영화 <힘을 낼 시간>이 3일 기자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영화 20주년 기념작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전재산 98만원을 가지고 제주도로 여행 간 3명의 전직 아이돌이 크고, 작은 일을 겪으면서 성장해 나가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기자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궁 선 감독은 "요즘 젊은 청년들이 너무 힘들고 지쳐있어, 그 모습이 아이돌 연습생처럼 산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아이돌을 소재로 삼은 이유에 대해 밝혔다.
다만, 아이돌의 삶을 취재하는 게 힘들어서 "업계에 있던 사람들을 만나 인생 이야기를 듣는 방식으로 취재했다"며 "어떻게 하다가 이 일을 시작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여기까지 와있는지 인생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또 자연스러운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극중 수민(최성은 분)이 텅 빈 운동장을 뛰는 장면은 전적으로 배우와 카메라 감독 마음대로 하도록 놔뒀다는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최성은은 "아이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이 친구들이 겪고 있는 고민, 생각은 우리 모두가 다 한 번쯤은 지금도 여러 번 겪고 있을 고민들과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서윤은 "아이돌이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세 친구가 현재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나와도 닮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성공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지만 모두가 성공할 수 없다. "고 말했다.
이외에도 촬영 에피소드나 OST에 관한 이야기, 제목을 듣고 배우들이 느낀 감정,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