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미리보기]인간의 욕망을 다룬, 결이 다른 SF 영화

영화 <하이 라이프>

- 작게+ 크게

이경헌 기자
기사입력 2019-10-22


죄수들이 우주선을 타고 지구 밖 우주로 나가서 목숨을 걸고 실험에 임한다는 소재 자체는 관객몰이를 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영화가 너무 심오해서 지루하고, 재미도 없다. 다른 우주 배경 SF영화와 달리 흥행가도를 달리기엔 힘들어 보인다.

 

바로 이달 30일 개봉을 앞둔 영화 <하이 라이프>에 대한 이야기다.

 

블랙홀의 에너지를 채취하는 제1임무 외에 우주에서 종족번식을 성공시키려는 제2임무를 완수하려는 딥스(줄리엣 바노쉬 분) 박사는 남녀 죄수들을 대상으로 끊임없이 인공수정을 시도한다.

 

우주선 안에서는 성행위가 금지된 탓에 좋은 유전자를 선별해 인공수정을 하려는 것.

 

그러나 방사능 때문에 아이가 태어나더라도 생존하지 못하고 죽기 일쑤다.

 

우주선 내에서 성행위를 하지 못하는 까닭에 박사는 ‘섹스방’으로 불리는 공간 안에서 혼자 격렬하게 자위를 한다.

 

물론 다른 죄수들도 그곳에서 자위를 즐긴다.

 

박사는 좋은 DNA를 지닌 몬테(로버트 패틴슨 분)의 정액을 추출하는 것이 소원이지만, 금욕적인 생활을 하는 몬테에게 자위를 통해 정액을 수집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박사는 몬테에게 수면제를 놔서 강제로 정액을 추출하고, 이를 자고 있는 보이스(미아 고스 분)에게 몰래 주입한다.

 

손이 묶인 채 자던 보이스는 무방비 상태에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된다.

 

영화는 인간의 욕망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런데 너무 심오하고, 그렇다보니 재미도 없다.

 

게다가 전체적으로 영화가 매우 우울하다.

 

아무리 돈 내지 않고 기자시사회를 통해 봤다고 하지만, 시간이 아까울 정도다. 일반 관객이 돈까지 내고 이 영화를 봤다간 땅을 치고 후회할지도 모른다.

 

소재에도 불구하고, 결이 달라도 너무 달라서(하다못해 우주에 죽은 사람을 버리는데 둥둥 뜨지 않고, 아래로 갈아 앉는다) 관객들이 받아들이기에 어려운 영화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Copyright ⓒ 디컬쳐(D CULTURE) | 장애인 문화전문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