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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청춘의 고뇌와 미래에 대한 설렘 표현

영화 <늦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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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기자
기사입력 2024-05-10


짐도 없이 무작정 여행을 떠난다면 어떨까?

 

동주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면서 일주일에 하루, 플로리스트겸 가드너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아르바이트 이외의 시간에는 시험 준비를 했는데, 8년이 넘도록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해도 번번이 떨어진다.

 

때마침 아르바이트 하던 곳에서 정식 직원이 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는다. 하지만, 동주는 그곳에서 직원으로 일하기가 싫다.

 

시험 공부를 빌미로 완곡하게 거절하자 사장은 생각해보라고 시간을 준다.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직원이 자신의 지인을 소개해준다고 얘기하자, 흔쾌히 수락하고 소개팅 자리에 나간다.

 

형에게는 면접 간다고 옷을 빌려 나간 소개팅 자리에서 만난 사람은 의외로 말이 잘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는 일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플로리스트와 가드너 일에 관해 가볍게 얘기도 나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사장과 꽃 도매시장에 간 동주는 뜻밖의 이야기를 듣는다.

 

사장은 동주가 취업 제안을 거절해 놓고, 소개팅 자리에서 직업에 관해 거짓말을 했다는 둥 동주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다.

 

마치 취업 제안 거절에 복수하듯이 아니면, 원래 동주를 하찮게 생각했던가 하는 마음이 반영된 것이다.

 

단지 직원이 모자라서 마음에 들지 않아도 동주를 회유하기 위해 여직원을 시켜 소개팅 자리를 마련하고 친절하게 잘해준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동주는 손에 아무것도 없는 그 상태 그대로, 아무런 계획도 없이 버스를 타고 혼자만의 여행을 떠난다.

 

이제 결혼한다는 전 여자친구, 오랜만에 만난 군대 동기, 낯선 동네의 처음 보는 아이들과 어린 시절 친구들, 친척들을 만나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낸다.

 

이렇게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아무런 계획도 없이, 간단한 짐도 없이 시작하게 된다.

 

꽃 상가가 서울 고속터미널에 있으니, 바로 버스표를 사서 몸만 가지고 여행을 떠난 것이다.

 

자신과 가까웠던 사람들을 만나면서 상대방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고 더불어 나 자신을 생각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은 결실을 맺어 가을로 접어들어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지만, 동주 자신은 아직 수확을 하지 못한 늦여름에 머물러 있다.

 

앞으로 어떻게 생활할지 걱정이지만, 늦여름이 지나면 반드시 가을이 오듯이 동주의 계절도 멈추지 않으면 분명히 가을로 접어들 것임을 이야기한다.

 

결실을 맺는 순간은 누구는 더디게, 누구에게는 빠르게 올 수 있지만, 결국 좋은 시절이 올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남긴다.

 

나를 찾아 떠난 여행이 주는 낯선 설렘은 다시 꿈꾸는 미래를 향한 원동력이 된다.

 

영화는 조용히 흘러가지만 청춘의 고뇌와 가슴 벅찬 미래가 있어 보는 동안 관객도 힐링하게 될 것이다.

 

영화 <늦더위>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디컬쳐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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